너무 서두르지는 말자. 그러나 포기하고 멈추지도 말자.

너무 서두르지는 말자.
그러나 포기하고 멈추지도 말자.

아이를 안아줄 수 있는 시간은 결코 길지 않다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면 아이는 정서적으로 떠날 준비를 한 다.
한 번 안으면 떨어지지 않아서 내 껌딱지였던 그 아이가 이제는, 잠시만 안아도 바로 떨어지려고 몸을 뒤트는 시도를 한다.
뭔가 이상하다는 그 느낌을 부모라면 모두 기억할 것이 다.
아이가 내 품에서 몸을 뒤트는 그 낯선 경험을 처음 하는 순간, 마음이 철렁하며 저절로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.
“그렇 게 떨어지지 않아서 지겨웠던 순간이 사실은 내게 주어진 선 물이었구나.
신이 아주 잠시만 즐기라고 내게 내려준 봄날과 도 같은 순간이었구나.
” 힘들고 지치고 또 아프지만, 아이와 나누는 오늘 하루가 내 인생에 주어진 최고의 선물이다.
괴테 의 말처럼, 너무 서두르지는 말자.
그러나 포기하고 멈추지도 말자.
햇살처럼 따스한 순간순간을 놓치지 말고 힘껏 즐기자.

<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>, 김종원-

Leave a Comment